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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ling | 자기계발/작은습관

긍정적인 버블에 갇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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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과 "자기 개발"을 좋아해 매번 무언가를 배웠다. 인턴을 할 당시, 아침부터 적어도 영어 강의 하나를 듣고 인턴 보고서를 독일어로 바로바로 기록해 두고, 일이 끝난 저녁에는 디자인 관련 강의를 들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을까 찾아다니는 것이 일종의 나의 재미이다. 

그럼에도 잘 보지 않는 책이 있다면, 자기 계발서다. 옳은 말은 구구절절 적혀있지만 그 책에 담긴 내용이 내 것이라고 생각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배움에 항상 관심이 있기에 인스타그램에서 관심 분야에 대해 다루는 피드들을 많이 보곤 한다. 거기서 미라클 모닝이라는 것을 접했고, 누르면 누를수록 나는 이른바 "필터버블"에 갇혔다. 

흔히 미디어 심리학에서 필터버블은 편향된 정보만을 취득하게 만드는 몹쓸 놈이다. Youtube, Facebook 할 것없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나'도 모르는 나의 행동과 무의식적인 관심을 분석해 '네가 좋아하는 걸 준비해 봤어'라고 눈앞에 떡하니 가져다 놓는다. 그러니 10분, 20분이 넘어가도록 알고리즘 속에서 정신을 안 뺏기고 버틸 쏘냐. 

그러나 이 필터버블과 추천 시스템 덕분에, 긍정적 편향 정보를 얻게 되었고 지금 나는 여러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습관을 바꿔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이만하면 필터버블이 가졌다는 위험성을 조금이나마 너그럽게 봐줄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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