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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ling | 알쓸신잡/내돈내산후기

[내돈내산] 화상 언어 과외 플랫폼 Preply 사용 후기 + 가장 큰 단점 경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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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만 아니었다면 아주 기쁜 마음으로 추천 포스팅을 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화상 과외 플랫폼 Preply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나름의 애정을 가지고 사용해 온 플랫폼인데, 그놈의 말할 정책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Preply 는 어떤 사이트인가?

언어를 배우고 싶은 학습자에게 원어민/원어민 수준의 언어 습득자가 언어(한국어, 독일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수업을 제공하는 화상 개인 과외 플랫폼이다. 링글이나 타 언어 과외 플랫폼과 차이는 없어보인다. 

https://preply.com/de/online/deutsch-Nachhilfe

출처 : preply logo

 

Preply 사용 방법

출처 : 직접 제작

 

Step 1. 원하는 언어와 튜터, 시간당 가격 필터링

배우고자 하는 언어를 선택하고 튜터를 선택하면 되는데, 이때 나라나 시간당 가격을 따로 선택할 수 있다. 가령 동일한 독일어라 하더라도 오스트리아인인지 독일인인지에 대해 발음이나 문화, 다룰 수 있는 테마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나라"도 충분히 생각해볼 중요한 카테고리이다. 

출처 : preply.com

Step 2. 튜터가 전담하고 있는 학생 수, 수업 평가, 수업 가능 시간 확인

전담 학생이 몇 명인지 확인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평가는 생각보다 많이 올라와 있지 않기 때문에 전담 학생 수와 지금까지 진행했던 수업 시간이 어느 정도되는지가 또 하나의 선택 기준이 된다. 부업으로 하는 튜터들도 많기 때문에 주말에만 가능하거나 저녁에만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해야 한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튜터별로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Step 3. 첫 시범 수업 시간 (Probestunde) 예약 및 결제

시범 수업이라고 해서 공짜인 건 아니다. 시간 당 수업 시간과 동일한 금액을 지불하고 30분 혹은 1시간 예약하여 시범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한 번 해보고 맞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않으면 다른 사람으로 바꿔서 할 수 있으나, 이 경우 다시 시범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있다. 대체로 튜터가 가능한 스케쥴이 미리 나와있기 때문에 어떤 요일과 시간대에 가능한지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아님 좋은 시간대는 다른 학생에게 빼앗기고 마니깐.

Step 4. 튜터 구독 (Abonnieren) 수업 시간 예약

정기적으로 몇 번 할 것인지, 튜터의 시간당 수업 가격은 얼마인지에 따라서 구독 가격이 달라진다. 튜터별로 구독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몇 시간을 한 번에 결제한는 것은 튜터를 정해놓고 주기적 혹은 장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해겠다는 뜻이다. 즉, 튜터 입장에서 볼 때 학습자의 계획에 맞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습자 입장에서도 한 사람에게 규칙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아래에 길게 썰을 풀겠지만 정책상 구독해 놓은 시간에서 일부를 사용했다면 그 이후에  누구의 책임이든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 시간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 환불 가능! 

매 수업마다 결제할 것인지, 한 번에 몇 시간을 사놓을 것인지는 학습자의 계획에 달려있으며 개인의 취향의 문제이다. 

 

Preply 이용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원어민과 1대1로 수업을 진행하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 건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B2-C1 정도 이상의 실력이라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튜터가 자신이 수업 가능한 시간을 주별(week) 시간표로 열어두는데, 여기에서 시간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30분 / 1시간 ... 단위로 선택할 수 있어, 학습자가 자신의 일정에 맞춰 유연하게 학습 계획을 짤 수 있다. 집에서 원어민과 합리적인 가격선을 골라 대화할 기회를 늘리는 것, 누가 고쳐주지 않았던 회화 문장을 원어민이 고쳐준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학습 환경이다. 

특히 나라별, 언어별, 금액별로 스스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도가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Preply 이용 단점

첫 시간은 거의 버린다고 봐야 하는 시간이다. Probe 시간이지만 학습자의 언어 실력을 튜터가 알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기 소개와 계획, 배우고 싶은 점에 대해 말하면 시간이 이미 지나가있다. 서로 알아가는 시간으론 Okay지만, 20유로 가량의 튜터일 경우 이 한 시간은 너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아울러, 튜터 by 튜터가 크다. 우선 과외식이기 때문에 전문 강사가 아닐 수 있으므로 원어민이라 하더라도 수업 진행이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미리 게재된 소개 영상을 보거나 평가를 읽어보고 선택하겠지만, 기대한 바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튜터 고르는게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또한 전문 선생님이 아닌 (특정 자격증이 있다하더라도) 일반인 튜터인 경우, 부업으로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준비가 덜 되거나, 수업하는 동안 피곤해하거나 (간혹 내가 대답하는 동안 졸고있는 튜터도 만나봤음), 처음 만나서 얘기했던 수업 계획과는 다르게 수업의 질이 점차 떨어지곤 한다.

Preply 자체 화상 미팅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듯한데,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 튜터를 만날 경우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다가 시간만 버릴 위험이 있다. 이땐 튜터가 아무리 좋더라도 과감하게 다른 튜터를 찾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한번은 1시간에 15유로 정도 하는 튜터와 첫 시간 만남을 했는데 튜터 쪽의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1시간 수업에서 30분 시간을 버렸다. 나는 튜터쪽의 문제이기 때문에 수업 시간을 연장해서 수업하려나 했는데 나머지 10분 남았을 때 다시 튜터가 화상채팅에서 튕겼고 다시 수업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튜터와 학습자의 일정이 맞지 않을 때, 문제는 발생한다. 앞서 언급했듯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구독형식으로 일정 시간을 사서 시간을 예약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수업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미 구독을 했는데, 튜터의 개인 일정이 너무 빡빡하거나 내 일정과 맞지 않을 때 조율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구독한 시간을 쓰지 않은 경우에는 환불 조치가 빠를 수도 있겠으나, 내 경우 이미 1시간을 쓴 상황에서 튜터로부터 수업 진행이 더이상 어렵다는 연락을 받은 상황이었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 누구 책임인가와는 별개로 정책상 환불 조치 안해준다고 Es tut mir leid (유감스럽다)만 말하는 서비스센터.

또다른 시범 수업에선 자신이 전담 학생이 많으니 일주일에 1시간 정도만 수업했으면 좋겠다고 대놓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어 수업 경력이 많은 튜터여서 선택했는데, 말은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하지만 이처럼 튜터가 "나 너한테만 시간 못쓰니깐, 적당히 시간 예약잡아"라는 식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우스운 상황을 맞딱뜨릴 수 있다. - 솔직히 자신이 스케쥴 상 된다고 한 시간에 내가 돈 내고 수업받겠다는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단점 of 단점의 예 

내 경우 약 10시간 정도 수업을 진행했고, 다시 10월이 시작되면서 Abo가 자동결제되었다. 어차피 4시간 더 들을 계획이었기에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튜터의 일정이 만만치 않았다. 갑자기 10월 중순부터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이 왔고, 11월을 제외하곤 그담부턴 쭉-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개인적인 일이니 어쩔 수 없다는 아쉬운 마음으로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Abo취소와 돈 환불 요청을 진행했다.

웬걸, 4시간 중에 1시간을 이미 써버렸으니 환불이 안되며, 수업 시간을 뒤로 미루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부터 열이 오른 나는 튜터의 수두룩 빽빽했던 개인 일정을 그대로 알려주었으나 유감스럽지만 수업을 미루라는 도돌이표 대답만 돌아왔다.

그래서 나는 튜터가 가능하다고 했던 11월 스케쥴을 확인해보니, 수업 계획이 없단다. 허허.. 수업 일정이 없는데 수업 시간을 예약하라고? 수업을 11월로 미루라고?  내 개인 사정이 아닌 튜터의 사정으로 정해진 Abo 시간에 수업 시간을 모두 쓰지 못하게 된 예외의 상황, 그리고 11월부터 수업을 할 수 없는 내 개인적 상황을 하나도 고려하지 않은 대답들만 돌아왔다.

그에 독일어와 영어를 왔다갔다하며 - 담당자가 영어만 할 줄 알아 독일어로 처음 보냈을 땐 번역기를 돌렸다며 이해부탁바란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  10월에 수업하려고 Abo로 4시간을 결제 (약 90유로)했는데 시간이 안되는 11월에 들으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냐고 열이 나게 싸우는 중이다. 

+ 담당자가 이미 네번 바꼈다. 책임지기 싫은건지 언어가 안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자기네들끼리 돌리고 돌리는 중인가보다. 


지난 튜터와 잘 맞기도 했고, 다방면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매 수업이 많이 도움되었다. 시간이 맞지 않아 아쉽게도 헤어지게 되었지만, 저 큰 단점을 회복할 수 있다면 Preply 추천! 저 단점이 넘나 크게 다가온다면 시작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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