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로 인해 9시 이후로 외출이 금지되고, 학교도 못 가던 지난 2년 간 그리고 논문을 쓰던 6개월 동안 공부와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딱 두 가지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뽀모도로로 50/10분 루틴 지키기!
줌미팅으로 어학을 함께 공부하던 참가자들 모두 성인이었지만, 집에서 쉽게 집중하지 못하여 공부 효율이 떨어지고 결론적으로 시험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뽀모도로 하세요!"라고 적극 추천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석사 논문 쓸 때부터 일하는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일종의 루틴으로 잡은 뽀모도로 학습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뽀모도로 학습법 (pomodoro technique)
기본 뽀모도로 학습법은 25분 학습/일, 5분 휴식시간을 기본 1 뽀모(1 타임)이다. 이를 4번 가량 반복한 후에 긴 휴식시간 (약 30분)을 가지는 식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당연히 본인의 학습 습관이 어떤가에 따라서 그 시간 분배를 변형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령,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집중하는 것이 힘든 사람이라면 25분 가량 공부하고 5분 쉬어버리면,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 25분이 너무 짧게 느껴져 오히려 몰입을 깨뜨려 버릴 수도 있다 - 이에 해당하는 1인은 나. 반면, 50분을 학습시간으로 한 1시간 패턴을 했을 때, 50분이 길게 느껴져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50분 공부, 10분 휴식시간으로 구성된 뽀모도로를 반복했다. 긴 휴식 시간은 식사시간으로 대체했는데, 가령 3번 뽀모도로를 반복(3시간)한 후에 30분-1시간 정도 식사 시간을 가지고, 다시 반복하는 식으로 구성하여 하루에 약 10회 정도 반복하였다.
어떤 점에서 뽀모도로를 추천하는가?
원론적으로, 독일 유학과 관련없이 집중력을 향상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특히 외국에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혹은 주변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란 결국 유학생으로서의 학업 목적을 달성하는데 꽤나 크게 좌지우지할 수 있는 요소이다. 특히, 침대와 책상이 함께 있어 공부와 쉬는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원룸에서는 특히나 더 엄격한 자제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 중요한 이유는 무너진 자세를 의식적으로 잡기 위함이다. 장시간 모니터를 들여다보거나 의자에 앉아있으면서 점점 구부러지는 자세, 목이 앞으로 나가는 있는 자세(aka. 거북목) 등을 바로잡기 위해 50분 학습 종료 알람이 울리면, 바로 하던 일에서 손을 떼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잠깐 방을 걸어 다닌다. 집중이 잘되는 일을 할 땐 항상 일이 끝나고 등과 허리 등에 통증이 오고 이로 인해 며칠 고생한 후에, 자세를 의식적으로 교정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깨달았기 때문이다.
ASMR과 함께 하는 뽀모도로
적당한 소음으로 잠을 깨우고, 오히려 주변의 공사 소리 - 독일에 거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 등을 차단하기 위해 Youtube 뽀모도로 알람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특히 모닥불 ASMR이나 해리포터 버전 등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계가 되어주었다.
Youtube에 뽀모도로라고만 검색해도 원하는 시간, 패턴 방식(25/5, 50/10분 등) 등이 ASMR과 함께 편집되어 올라와있는 것이 많다. 장시간 공부하거나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8-10시간짜리를 틀어놓고 패턴에 맞추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자체적으로 뽀모도로 시계나 초시계를 이용할 수 있는데 초시계를 사용해본 결과, 꺼놓고 딴짓으로 빠질 수 있으니 초중고등학교 수업 시간 방식처럼 쉬는 시간, 수업시간을 딱딱 맞출 수 있는 Youtube 뽀모도로를 추천하는 바이다. 점점 끝나가는 타임라인을 보는 것도 일종의 보상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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