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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bling | 독일 일상/독일에서 공부하기

[독일 대학 Blahblah] 전공자가 교정해주는 독문 교정 사이트 추천 - Mentorium (멘토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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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로 과제를 하면서 친구들보다 좀 더 전문적으로 글을 교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교정 사이트를 몇 군데 찾아보다가 걱정됐던 부분은 교정자가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사기 사이트가 아닌지, 금액이나 기간이 합리적인 것인지 등의 문제였다.

한 번은 개인 교정자에게 맡긴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글자 수로 금액을 측정하여 영수증을 보냈다가 이후에 교정하는데 외국인 글이라 시간이 더 걸렸다, 노력을 더해야 했는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기존 금액에서 +49%를 더 올려 요구한 적이 있었다. 그 후로 다른 사이트를 찾다가, "mentorium"이라는 큰 업체를 알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mentorium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소개해보려고 한다.

Mentorium 사용방법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첫 화면을 볼 수 있다. 사이트 밑을 쭉 내리면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으나 스킵하고 "ZUM KOSTENLOSEN ANGEBOT!"  클릭 (kostenlos라는 말에 설레지 말자. 어차피 돈이 들어가는 사이트니.. )

https://www.mentorium.de/

 

Lektorat & Korrekturlesen für Deine Abschlussarbeit - Mentorium

Lektorat & Korrekturlesen für Deine Abschlussarbeit. Professionelle Korrektur, Plagiatsprüfung, Formatierung im 24/7 Express! Für bessere Noten!

www.mentorium.de

 

ⓒ Mentorium

 

우선 회원가입을 하고 난 후에 딱히 개인적인 질문이 없다면,  "ZUM SOFORT-ANGEBOT" 클릭!

 

ⓒ Mentorium

 

맡기고자 하는 파일을 이미 가지고 있는지, 자신의 신분이 무엇인지 클릭해준다.

 

 

"Datei auswählen"에 파일을 업로드 하고 "Weiter zum kostenlosen Angebot"를 누른다.

 

 

그다음으로 넘어가면 아래와 같은 조건들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본인이 쓴 장수가 여기 사이트에서 측정하는 기준과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표준 페이지는 공백 포함 1600자이다.

 

Eine Normseite umfasst 1600 Zeichen inkl. Leerzeichen. Zeichen sind Buchstaben, Zahlen und Leerzeichen. 

Die Normseite hat sich als allgemeiner, internationaler Standard zur Bestimmung des Textumfangs etabliert.
[표준 페이지라 함은 공백을 포함한 1600자로 구성된다. 문자는 문자, 숫자 및 공백이다(Word에서 확인 가능).
ⓒ Mentorium]

 

교정 서비스를 다양한 영역에 거쳐 제공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교정을 원한다면 Lektorat나 Korrekturlesen을 선택하면 된다. (표절검사나 형식검사 등은 딱히 필요 없는 듯) 조건을 추가할수록 비싸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범위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좋다. 

  • Lektorat : 단순 문법과 오타를 비롯해, 문장 구성까지 교정을 원하는 경우에 좋다.
    문장 교정을 바로 해주거나 메모에 추천 문장을 적어주기도 한다. 만약 문장이 너~~ 무 이상하거나 맥락에 맞지 않아 교정이 불가한 경우 메모에 별도로 표기해준다. Korrekturenlesen보다 10-20유로 정도 비싸다. (분량에 따라 달라짐)
  • Korrekturenlesen : 단순 문법과 오타 교정을 해주며, 만약 문장이 이상한 경우 교정해주는 대신에 메모에 표기해준다.

 

 

경험상 적힌 것보다 대체로 2-3일 빨리 교정본이 도착했다. 기본을 선택했을 경우 최대 1주일 정도 걸리는 것 같고, 만약 늦어지는 경우 연락이 별도로 온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 글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해당 사이트에 파일을 업로드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언제 교정본이 도착하는지 미리 체크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출일 1-2주일 정도가 좋은 이유는, 교정본을 받고 나서도 다시 읽어봐야 하며  만약 문장이 이상하다고 코멘트가 달렸을 경우 그 문장을 스스로 수정할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Mentorium을 소개하는데 가장 크게 작용했던 부분은 바로 전공분야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교정자가 자신과 비슷한 전공을 공부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비록 글의 주제는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전공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교정을 하므로 분명히 이해도와 교정의 질에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가령 철학과나 독문과 학생이 생물학과 글을 이해할 수 있을까? 당연히 노노! 한국어로도 자기 전공이 아닌 전문적인 글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참고로 필자는 국어국문학과 전공자로, 현재 7년째 한 출판사의 국어문학팀에서 교정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음)

 

 

조건을 선택하면 금액과 부가세가 같이 계산되어 바로 볼 수 있으며, 그다음 페이지에 주소지와 계산할 수단을 선택하면 끝이다. 이후 확인 메일을 받게 된다.

 

ⓒ Mentorium

 

교정본이 도착했다는 메일을 받게 되는데, 메일에서 바로 클릭해 들어가면 이렇게 여러 파일을 받게 된다. 어떤 부분이 교정됐는지 볼 수 있는 파일과 메모를 다 제외한 파일을 별도로 받게 되는데 Korrekturmodus로 수정된 부분을 일일이 집어가면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광고 절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그리고 신뢰성을 up 하기 위해)

내가 지금까지 맡겨온 내역이며, 저기에 보이는 216유로(워드 기준 대략 40-45장(멘토리움 기준 더 많음), 영어, Standard기간, Lektorat)라는 거금이 바로 논문 교정이다. 아!!! 언어를 독일어 글 교정뿐만 아니라 영어 글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Mentorium 알뜰하게 사용하는 꿀팁! 

몇 번의 경험과 시도를 통해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멘토리움을 사용할 수 있는지 나름의 방법을 터득했다. 특히 필요 없이 포함되는 글자 수를 줄이기 위해 (이게 다 돈이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 표지, 목차, 참고문헌 보내지 않을 것
  • 단순 나열의 인용은 삭제할 것 : 원본에 별도로 형광펜 표기하여, 교정본이 오면 다시 그 위치에 넣는 것이 번거롭지만 꽤나 글자 수를 많이 줄일 수 있다.
    ex. 원본: [...] relevant groups (Dalton et al., 1998; Giner-Sorolla & Chaiken, 1994; Perloff, 1989; Vallone et al., 1985)
    교정 맡길 시: [...] relevant groups (Dalton et al., 1998) 
    이런 식으로 최소만 남기는 것이다. 일종의 표지/심벌만 남기는 것이다. 나머지 형광펜 부분은 나중에 추가!!(잊지 말자!!!!!!)
  • 최소 글자 수 채우기!!
    1-2장짜리의 글은 아무래도 손해 보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정한 기본 장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5000자가 최소 글자 수인데, 2500자의 글을 업로드한 경우, 최소 글자수를 채우지 않았으나 일괄적으로 돈이 5000자에 맞게 올라가게 된다. (글자 수가 부족하더라도 최소 글자수 금액에 맞춘다는 의미) 때문에 너무 적은 장수를 보내는 것은 어찌 보면 손해 보는 일이다. (그럼에도 필요하다면 맡겨야지..:D는 바로 나)
  • 교정 목적을 분명히 하기! + 교정 조건 선택
    만약 논문과 같이 중요한 글을 맡긴다고 하면 비싸더라도 Lektorat를 이용하되, Praktikumsbericht나 간단한 과제를 제출하는 경우 Korrekturlesen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

 

독일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자신들의 글은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읽어봐 주고, 교정해준다고 한다. 한국에서 과제를 누군가에게 한번 훑어봐달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독문을 고치려면 당연히 독일인에게 찾아가야 하니 어찌 보면 아까운 돈이 될 수도 있는 교정비이지만, 나는 그 과정을 통해 독일인이 원하는 글의 스타일이나 내가 몰랐던 표현과 문법들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기에 결제하는 그 순간에는 아까웠지만 글을 받고 나면 전혀 아깝지 않았던 돈이었다. 문장을 교정받을 때마다 짧은 글도 교정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현타가 매번 오지만, 독일 유학생활 동안 좀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계속 연습 또 연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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