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형식/레이아웃 구성하기 & 필수 요소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 지원동기서는 A4 1장 정도의 분량을 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채용 공고에 길이나 레이아웃에 대한 공식적인 요구사항이 언급되어 있다면 당연히 이를 따라야 한다.
1 채용담당자 정보란 - 왼쪽 정렬 말 그대로 편지이기 때문에 마치 편지 봉투에 편지를 보내는 듯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사 지원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교 명과 학부와 소속 교수진(ex. Professur Medienpsychologie/Lehrstuhl), 편지를 수신하는 담당자의 이름과 학교가 위치한 우편번호와 지역을 기입해야한다.
2 지원자 정보란 - 오른쪽 정렬 이력서에도 적혀있겠지만, 여기에 다시 한 번 기입해야 하며 틀리지 않게 조심조심!! 만약 Cover Letter를 앞 장에 제출하는 경우 이에 대한 내용은 생략할 수 있다. 3번부터 6번까지는 모두 왼쪽 정렬
3 제목 편지와 동일하게 제목을 써야 하는데, 공고문에 어떤 단어가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놓치지 말자!! 가령 xxx 2022 Medienpsychologie - Bewerbung als xxxx 이렇게 구성했는데, 이때 앞에 위치한 3단어가 필수로 들어가야 했다. 공고문을 아주 꼼꼼히 읽는 것도 중요하다.:) 마치 답안지 힌트를 받은 것처럼 많은 정보들이 들어가 있으니 말이다.
4 Sehr geehrte/r Frau/Herr 직위(ex. Dr) + 채용담당자 이름, 이름 뒤에 쉼표를 잊지 말자! 교수인지 박사인지 채용담당자의 신분(?)을 잘 보고 보내야 한다. 또한 쉼표이기 때문에 첫 문장이 소문자로 시작해야 함은 독일어를 공부한 이들이라면! 한 번이라도 독일인과 이메일로 싸워봤다면! 모를수가 없지!!!
5-6 까지의 내용은 개인의 경험에 따라 달리 구성할 수 있는데, 나는 아래와 같은 내용들로 구성했다. 하얀 네모 크기는 언급한 내용의 분량이니 참고만 하길.
7-8 마찬가지로 편지의 마지막과 동일하게, 인사와 이름, 그리고 하단 우측에는 서명이 들어가야 한다.
4.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문체
지원동기서를 쓸 때, 한없이 오글거리고 자신이 하찮게 느껴지겠지만 한국인의 겸손함은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다. Motivationsschreiben을 요하는 곳은 경쟁이 일반적으로 센 곳이며, 그만큼 많은 독일인과 외국인들이 자신감있게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거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지나치게 겸손한 표현을 써서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단어를 선택하거나 문장을 구성할 때도, 가령 떠밀려서 하게됐다던가 하는 수동적인 모습이나 가정법을 사용한 불확실한 표현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놀랍지만, 인터뷰에서 왜 이 연구를 하게됐죠? 라는 질문에 "교수님이 주신 주제였어요"라고 말한 융통성없는 (독일) 지원자들이 있다.. 한둘이 아냐..정말로)
긍정적인 첫인상을 위한 것이니 불필요한 요소와 마음가짐은 미리 버리고 시작하자. 지루하게 나열하는 것보다, 흥미진진한 문장들로 채용 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탄탄한 내용들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문장은 명확하고 간결하게 진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구절절은 NONO. 길고 복잡한 문장도 피해야 하며 선택과 집중으로 꼭 필요한 부분만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열심히 쓴 만큼 인터뷰 초청을 받았고, 또한 자리를 받아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계약서 쓰기 전이라 언제 또 어떻게 앞날이 바뀔지 모르지만, 오늘 하루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미드 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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