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마다 살고 싶은 방/집은 있지만, 독일에서 방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외국인인 동시에 학생이기까지 한 교집합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이나 그 어려움이 커진다. 이번에 새로운 도시로 가게 되면서 학생 기숙사를 벗어나 방을 구하는 과정을 겪으며, 새롭게 알게 된 용어부터 과정까지 시리즈로 나누어 최대한 꽉꽉 눌러 담아 적어보려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방을 구할 수 있는 독일 주요 부동산 사이트를 다뤄볼 예정이다.
독일 방/집 찾기 온라인 사이트
사이트마다 프로필에 집 지원자의 개인 정보(생일, 직업 등)와 지원 시 필요한 지원 서류를 미리 업로드해 놓으면 지원 메일을 보낼 때, 번거롭게 여러 번 작성할 필요가 없다. 타 사이트와 매물이 겹칠 수 있으나 여러 사이트를 동시에 사용해 살고자하는 곳의 평균적인 가격을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1 ImmoScout 24
2022년 기준, 독일에서 1점 대(sehr gut 가장 좋음)를 받은 부동산 포털이다. 다양한 형태의 임대 아파트, 주택 및 부동산, 방 등을 아울러 찾을 수 있다. 무료로 집을 찾고 지원하는 과정까지 진행할 수 있으며, 모바일 버전도 사용할 수 있어 새로 올라오는 매물을 빨리 빨리 체크할 수 있다. 특히 이 사이트만의 장점은 찾기 필터에서 Ort (장소) > Zeichnen (그리기) 기능을 이용해 도시 내에서 원하는 부분을 펜툴로 그려서 그 지도 범주 내에 있는 집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구역이 특별히 있는 사람이나 학교/직장 근처에 집을 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Warmmiete로 검색을 하고 싶은 사람은 이 사이트를 적극 추천! 대부분의 사이트가 Kaltmiete를 기준으로 검색되기 때문에, 원하는 가격 내의 집을 검색하기가 번거로운데, ImmoScout24에서는 Warmmiete로 가격대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본 사이트에서 SCHUFA-BontätsCheck (신용조회) 서비스를 제공해, 온라인을 바로 발급받아 다운받을 수 있다고 코드 입력 시 사이트에서 해당 파일을 바로 불러올 수 있다 (유료 이용). 집과 관련한 다양한 팁을 제공 - 예컨대 지원 메일 작성 방법 - 하고 있으니 참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www.immobilienscout24.de/
2 Immowelt
Immowelt 또한 독일 내에서 sehr gut 평가를 받은 사이트이다.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하도록 사이트가 만들어져 있고, 특히 집 검색에 필요한 필터가 굉장히 잘 세분화되어 있어 원하는 형태의 집과 조건을 더 구체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3 immonet.de
Immonet은 Immowelt와 합병된 부동상 사이트로, immowelt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정보가 거의 동일하다. 때문에 집을 비교할 시에 둘 중에 한 사이트만 선택해 사용해도 무방할 것이다.
4 WG-Gesucht
대도시에 살아서 방세가 부담이거나, 독일인 혹은 외국인 룸메이트 즉, WG를 찾을 때 꼭 한 번은 거쳐가게 되는 인기 사이트이다. 그만큼 매물이 올라오면 빠른 시간 안에 수십, 수백 통의 지원자가 지원하기 때문에 서둘러도 대기번호 100대인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5 각 주별 Genossenschaftswohungen
Kaution (보증금) 대신 주택 협동조합의 회원이 되면 조합원에게 저렴하게 방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있다. 조합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일종의 보증금과 같이 일정 금액의 등록비를 내게 되고, 이는 추후에 집에서 나오게 될 때 다시 돌려받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경쟁이 세기도 하기 때문에, 방을 얻기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각 주별로 주택 협동조합이 있으니 참고해보자.
https://baugenossenschaft.info/
이 외에도 집 정보를 찾을 수 있는 - 장기 혹은 임시 - 사이트는 아래를 참고해 볼 수 있다.
- Stadtbau (시 주택회사: 예, Würzburg https://www.stadtbau-wuerzburg.de/)에서 제공하는 집 - 각 집, 구역별 임금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수 있음
- ebay : https://www.ebay-kleinanzeigen.de/s-immobilien/c195
- meinestadt : https://www.meinestadt.de
- airbnb : https://www.airbnb.de/
학업, 취업, 곰팡이 문제 등 새로운 집을 찾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이사 가려 집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자, 독일 친구는 내게 내가 wohlfühlen 할 수 있는 곳을 꼭 찾았으면 좋겠다고 행운을 빌어줬다. 대략 5-6년 간의 독일 생활 동안 방세, 학교 위치 등에 맞춰 방 찾는 것이 급급하고 그마저도 없는 뷔르츠부르크 내에서 내가 내 집이라고 생각되는 공간을 가지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해외에서 유학하는 많은 학생들이 어느 정도 포기하고 합리화하며 받아들이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저 골머리 썩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마음을 붙일 수 있는 집을 찾을 수 있는 즐거운 여정이 되었으며 하는 바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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